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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화점입점 니트브랜드들의 기획상품 의존률이
70%를 상회, 「고정 바겐세일」 분야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니트업계는 97년 F/W부터 기획상품 포션을 50%까지
확대하고 제품 선별 기획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자
사의 매출신장에도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IMF이후 원사가격인상과 소비억제로 인해 가격선
점에 어려움을 겪어온 각 니트브랜드들의 숨통 트기 작
전으로 대형유통점의 세일기간 확대와 맞물려 재고소진
에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행사에 들어가 별도의 기획상품 제작없이 정상
품의 가격을 내려 판매해 40만원대의 자켓이 4∼7만원
선에 판매되는 경우도 발생하는등 이미 소비자들에게
가격신뢰도를 잃었고 최고 10배에 달하는 니트브랜드
가격거품설을 확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문제
점을 낳았다.
이러한 총판매율을 올리기 위한 꺾기 판매의 난립은 기
획상품 의존율을 높이기까지에 이르렀고 히트 아이템을
기획상품중에서 뽑아내는등 제품의 퀄리티면에서도 기
획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브랜드의 특성 조차
모호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
각 백화점별로 니트브랜드 입점상황이 비슷한 실정으로
매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 작전과
백화점측이 행사나 세일시 니트를 최우선 순위로 돌린
것도 가격존을 어지럽힌 결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은 올들어 정상품과 기획을 5:5수준으로 끌어올
리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각사마다 에이지 타겟을 낮
추고 베이직 아이템 비중확대, 가격이원화 등의 노력의
극복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한 번 실추된 이미지와 가격
정상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지론이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