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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품질규격을 세계화의 흐름에 맞추어 KS규격을
세계표준인 ISO규격에 적합하게 재 정비, 세계정보화
시대에 알맞는 국가표준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지난 1월18일 국립기술품질원의 원장으로 취입한 주덕
영원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업방향을
위와같이 설명하고 국내 산업발전과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
다.
다음은 주원장의 국내산업 및 섬유산업발전을 위한 정
책방향을 요약소개 한다.
- 우리가 사는 시대를 크게 구분하면 산업시대와 정보
화시대로 나누어지는데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다.
산업화시대에 독일과 일본은 표준화 및 규격화를 가장
잘 이루어 수요를 증가시키고 생산의 자동화로 세계 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표준화와 규격화를 통해 선진기술을 유지하면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보화시대시대로 첨단기술 개발국가만
이 WTO등 국제 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특히 유럽은 강제규격 및 강제인증제도로 미국의 기술
독주에 대항하고 있는데 전세계 교역량의 80%가 이러
한 규격이나 인증제도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30%는 강제규격과 강제인증제도의 장벽을 뚫고 시
장을 파고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국제화와 세계화로 세계시장확대에 참여
해야 합니다.
우리 나라의 품질규격인 KS제도는 과거부터 일본 규격
인 JIS를 많이 모방했으나 이제는 세계 규격인 ISO를
도입, 세계화의 물결에 동참해야 합니다.
현재 세계는 디지털시대인데 우리 나라는 일본과 비교
할때 디지털기술에서 대등한 수준에 있으므로 일본에
뒤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JIS규격을 탈피하지 못하면 일본의 기술 종속국
으로 계속 남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KS규격을
ISO 세계규격에 접근시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입
니다.
즉 국립기술품질원은 국내 기술수준을 세계표준화에 맞
추기 위한 권위 있는 기술평가기관으로 태어나도록 노
력할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중소기업의 기술표준화에 적극 지원,
기술장벽에 의한 수출장애를 극복하는데 긴밀하게 협력
할 것입니다.
한편 섬유산업은 외화가득율이 높은 산업으로 중소기업
에 적합한 산업입니다.
과거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대규모생산라인 가동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한 현실을 인식하고 소량다품종체
제로 전환하여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또한 의류분야도 전문화시대에 맞게 분업화에 적극 나
서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험, 연구, 분석은 전문연구기관에 맡기고
생산도 전문화시켜 가장 자신 있는 사업부만 운영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으로 진행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만 쳐다보는 사업은 이제 더 이상 설자리가
없습니다. 시장경쟁의 원리에 따라 수요에 민감하게 대
응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
다.
이태리와 같이 디자인과 섬유소재산업이 발전할 수 있
도록 산업구조를 변화시켜 나가야 하며 패션이 일반화
될 수 있도록 업계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합
니다.
-다음은 주덕영원장의 프로필.
44년 1월 2일생. 62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과 졸
업. 79년 미국 워싱턴 소재 George Wshington 대학교
경영학석사취득. 66년 한국산업은행 입행. 75년 상공부
산업기계과 사무관(재봉기, 직기등 산업별 육성계획수
립) 82년 국립공업시험원 기획과장. 85년 상공부 기계
공업국 산업기계과장(자본재 부품 및 소재 국산화 5개
년계획수립).89년 부이사관 승진(생산기술연구원 기술
정책본부장파견). 93년 상공부 기계공업국장(이사관승
진). 94년 초대 산업기술국장(산업기술개발 5개년 계획
수립). 96년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섬유협상대표로
활동). 99년 1월17일 현 국립기술품질원장에 취임.
<양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