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화 및 피혁잡화 업체들이 올해 「안전 제일주의」를
주요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면서 복지안동(伏地眼動)하는
경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소비심리 급감이후 수요가 줄어
든 데다 한정된 수요마저 패션트랜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자 각 업체간 눈치작전에 들어선 것이 주 원인으
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올해 내수경기가 어느정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
지만 제화·피혁잡화분야는 패션계에서 가장 늦게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움직임이 더
욱 팽배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 관련업체들은 올해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스타일이라도 다량전개를 지양하고 제품의
희소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소량전개에 중점을 두고 리
오더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반응이다.
각 업체들은 또 올해 전개물량을 기존보다 30% 축소시
킨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기존고객 확보에 주력,
금년을 재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의 해로 삼는다는 방침
이다.
특히 지난해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지면서 예측이 불
가능한 가수요를 올해는 완전히 배제시키고 실수요 위
주로 물량을 전개, 재고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을 최우선
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트랜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지 전혀 예측이 어려운 상태에서 무조건식 물량 전개는
현 상황에서는 무리』라며 『최소한 상반기까지 다른
경쟁업체들의 동향을 살피는 눈치작전은 지속될 것』이
라고 내다봤다.
<허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