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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유통업계 최초로 현대가 매대브랜드를 없애고
「생산자상표부착방식 PB化」로의 전환을 시도, 패션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생산자상표부착방식」이
란 현재 각 층 PC별로 산재해 있는 매대브랜드 업체를
상품 품평회 등을 통해 선별, 현대 전점에 독점공급하
는 방식이다.
공급업체측은 현대에 독점공급하고 백화점측은 철저한
품질유지만 가능하면 완사입제를 비롯한 적정한 마진과
판로를 공급업체에 보장해 줄 계획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IMF체제 이후 특히 매대브랜드의 지
나친 입,퇴출이 빈번해 고객들에게 혼란과 구매심리를
반감시키는 등 부작용의 요소를 배제하자는 의도가 있
다.
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1월 세일행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골프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가 열려 신청서를 받은 대부분의 업체가 참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이같은 시도가 백화점업계에서는 처
음인데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의 무한책임서비스와 전점
의 동일한 브랜드와 적기 공급을 통한 공급업체와 백화
점의 상호 윈윈전략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
이같은 시각과는 다르게 일부에서는 백화점의 직영판매
가 아닌 한 또 다른 형식의 위탁 판매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또 상권에 따른 상품, 물량공급
계획등과 함께 비인기상권에서의 부진한 판매에 대한
매출감소의 우려 등도 제기했다.
특히 신청업체가 만약 단일브랜드만 보유할 경우 시즌
마다 업체선정을 재조정할 것으로 알려져 포트폴리오
(위험분산) 구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그러나 이같은 우려를 인식, 아직 구체적
인 마스터 플랜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보완을 통해 유통과 제조업체의 상호이익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