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점진적인 감소추세를 보여 오던 남북 교역 실적이 올해
에는 다시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현재 아직까지도 개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
하고 있고 남북간 교역 구조상의 문제점이 남아 있기는
하나 올해에는 ▲IMF 경제 위기 진정 ▲정부의 정경분
리 원칙 견지와 함께 「4.30 경협 활성화 조치」와 같
은 경협 확대 조치 정착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경협
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정비 ▲현대의 대북 사업 성공
적 마무리를 통한 남북 경협 및 교역 확대 등의 호재가
잠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 그룹의 금강산 관광 및 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 여부는 올해 남북 경협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북한은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 풍부한 광물
자원, 낮은 토지 비용의 이점을 가지고 있고 남한과 지
리적으로 가까워 경제적으로 상호보완 효과가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남북한 비교 우위 요소의 결합으로 IMF로 인해 어려움
에 처한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제공
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단계에서 남북 경협은 사업 수행이 용이한 섬유류 사
업 전개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4.30 경협 활성화 조치」로 생산설비 반출에 대한 제
한이 폐지됨으로써 올해 경기 침체로 다량 발생한 유휴
설비를 활용한 「설비 제공형 위탁가공」사업이나 중소
기업의 소규모 투자는 매우 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의류봉제, 가방, 신발, 피혁 등 남한에서 사양 산
업화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과잉·유휴 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해결하는 유
력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대북 진출시 중소기업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
의 공동진출을 모색해 업계간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대
북 협상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