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갖춘 나라 만들기…김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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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플레이」 「정정당당한 승부」는 똑 같은 말이 다. 우리가 이 말을 처음들은 적은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일 것이다. 운동회와 체육시간 담당선생님들을 통해서 건 전한 경쟁을 유도하면서 부정을 말라는 교육적 의미로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는 모두 이말의 의미 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난달 말경 무역의 날은 일년동안 수출에 헌신한 업 체, 신시장 개척과 수출에 현격한 업적을 올린 그야말 로 수출한국을 빛낸 사람들을 선정해 표창을 하는 날이 다. 기자도 이날을 맞아 전국에 산재한 섬유수출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에 열을 올렸다. 모두가 열심이었고 건전한 업체들로 과연 수상받을 만 한 업체임을 실감하면서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그런데 수출시장에서도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업체를 질 타해 바이어를 뺏으려고 수작하는 업체도 있다는 것을 접하게 되면서 「기본을 갖춘」 업체가 되는 것은 정말 로 어렵구나 하는 것을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기후와 설비 인력수준면에서 벨벳을 생산하 기에 가장 적합한 세계적인 나라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산 벨벳은 세계각지에서 인정받고 가격 도 제대로 받을수가 있는데 일부 업주들의 농간으로 가 격을 내려놓거나 바이어를 빼앗아 가려고 온갖 행태를 벌이고 있어 우리나라를 망신창이로 만들어 놓기 일쑤 라는 것이다. 모업체는 미국의 대형바이어를 대상으로 아이템을 수출 제품력과 신뢰도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는데, 한 번은 미국 바이어가 현지에 팩스를 가지고 서울로 날아 왔다 는 것. 이 바이어는 국내모업체가 바이어를 빼앗기 위한 방법 으로 보낸 FAX 몇장을 가지고 왔다. 내용은 「최근 한국시장은 원료가가 폭락했으며 달러 환율 또한 올라서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으며 더군다 나 이 이득은 바이어 당신 몫」이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장은 당시 사실이 그랬었기 때문에 정말로 난감했다 고 상기하면서 그런데 바이어가 하는 말은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식으로 영업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팩스 를 보내는 업체는 믿을 수가 없다』는 말로 일축하더라 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어는 「이 사건은 본사 경영층 에서도 다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단가는 좀내려줘야 겠다」고 요구했다는 것. 「기본이 된 나라를 만드는 것」 이것은 우리모두가 다시 상기해야할 일이 아닌가! 정당한 승부를 위한 기본을. <김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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