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식 쇼핑몰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최근 도매중심의 동부상권 부각이 두드러지고 있
다.
현재 전국 대형 쇼핑몰은 60여개.
이처럼 전국적으로 쇼핑몰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도매가 주를 이루는 동부상권은 IMF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
도매 상권의 선두 주자인 동대문 디자이너크럽은 최근들어 고객이 늘면서 전국 캐주얼 시장
의 60%정도를 소화해내고 있다.
디자이너크럽의 한 상인은 “소매중심의 쇼핑몰이 급증하면서 도매 상권 매출이 늘기 시작
했다”고 말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약 50%가량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쇼핑몰 증가로 도매 시장 비중이 급격히 상승하자 디자이너크럽은 이미 부산점, 압구정점
오픈과 더불어 전국화라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디자이너크럽 서철 대표는 “도매와 소매를 겸한 디자이너크럽만의 컨셉을 바탕으로 전국화
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오픈한 apM은 최근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까지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한 상인은 “소매상권에
적극적인 영업정책이 지속시킨게 주효한것”이라고 평가하고 “당분간은 매출상승세는 지속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부상권이 부각되면서 신규 상가 오픈도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는 쥬트클럽이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로 도소매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동부상권의 요지라고 불리는 위치에 대기업 진출설이 대두되면서 동대문
상권의 중심이 동부상권으로 이동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밀리오레와 두산타워를 중심으로한 서부상권은 지난해 대비 극심한 매출부진을 보여
동부상권의 활성화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밀리오레는 상가운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지난해 비해 60-70%정도밖에 안되는 매출부
진에 허덕인다고 상인들은 호소한다.
게다가 도매고객은 거의 끊긴 상태라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퍼져있는 쇼핑몰 증가 현상은 소매중심의 쇼핑
몰간 치열한 경쟁을 야기시켜 서부상권은 시장 쉐어를 빼앗기고 있다”고 말하면서 동부상
권 호황에 대해서는 “반대로 도매 중심의 동부상권은 시장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이
유를 밝혔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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