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드 서울의 박윤정 이사장이 지난 23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공로 훈장 기사장을 수상했다.
박윤정 이사장은 지난 89년 에스모드 파리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 선진 패션문화 정착에 기
여함은 물론 프랑스 패션 문화 전파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것.
박윤정 이사장을 만나 수상소감 및 항후계획을 들어봤다.
▲ 에스모드 서울 설립계기는?
-다년간의 직장생활과 뉴욕에서의 유학 시절 내내 우리 패션 교육의 낙후성과 전문화된 교
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왔다.
매년 파리 오트 쿠튀르 쇼를 비롯 해외 디자이너 쇼를 관람하는 틈틈이 이탈리아와 프랑스,
미국의 이름있는 패션스쿨을 찾아다니며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철학, 운영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았다.
그리고 결정한 것이 파리 에스모드로 기업밀착형 교육이념이나 스틸리즘과 모델리즘을 같은
비중으로 가르친다는 점 등이 맘에 들었다.
▲에스모드 서울의 차별점은?
-프랑스 본교와의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교육해 어학적인 어려움없이 서울에서도 세계 패션
의 중심지인 파리의 감각을 그대로 전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11개국 18개 분교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각 분교간 학생, 교수 교류, 각
분교 졸업생간 국제종합발표회 등을 개최, 학생들이 국제적인 감각의 창의성을 익힐 수 있
도록 하고 있다.
▲에스모드의 교육내용은?
-에스모드 그룹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기업에 맞는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으
로 학생들의 기업연수 과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학원 설립 초부터 논노, 신원, 데코, 성도, 프랑소와즈, 오리지널리 등 학생들을 받기 꺼리는
업체들을 직접 찾아가 취지와 과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철저한 기업연수를 통해 실무에 가장 근접한 교육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향후 계획은?
-사실 이런 상은 에스모드 서울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배출되고 난 이후에 받았으면 했
다.
앞으로 패션전문 인력 양성에 대해 더욱 애쓰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수많은 돈을 쏟아붓는 거창한 계획들이 아니
라 창의적이고 알찬 교육 내용들이다.
우리만의 고유한 문화적 토대를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디자이너 배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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