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합섬이 국내화섬사 최초로 파산절차를 밟는다. 대하합섬은 15일 대구지법 법정관리 폐
지결정에 대한 항고를 사실상 포기하는 의사를 밝혀 18일부터 파산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
다.
대하합섬의 항고시한은 이달 22일까지로 알려졌다. 대구지법은 지난 1일 법정관리에 있던
대하합섬이 ▲250억원의 운영자금 조달방법 미비 ▲ 거래은행 자금지원 거부를 이유로 법정
관리 폐지 결정을 내렸었다. 대구지법은 15일 대하합섬이 항고 포기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정리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최근 대하합섬은 고합과 협력을 통해 회생 가능성을 점치는 루머도 나왔지만 고합측은 협력
의사가 없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대하합섬 노조원들은 서울로 상경해 산업은행측에 자금지
원을 요청하는 집회를 열고 있지만 산업은행측은 자금지원 불능을 통보한 상태.
대하합섬은 지난 92년 4월 28일 설립되었고 작년 3월 주식회사 대하통상을 흡수합병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전력을 다했으나 원사공급과잉과 화섬경기의 불황으로 지난 6월말 정상경영을
종식했다. 대하합섬은 지난 9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으나 12월 1일 법정관리 폐지가 결정
돼 파산이 예고되어 왔었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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