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경기 위축과 반품 증가에 따른 자금난으로 인해 동대문시장에 봄신상품 출하가 30-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생산기반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말에서 2월은 동대문 도매 시장에는 봄신상품 위주에 약간의 이월상품이 디스플레이 되
어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크럽, apm, 누죤등 현대식 도매 상가에 봄 신상품위
주 구성을 마친 매장은 절반이하를 맴돌고 있다.
더군다나 제품 개발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등지에서 수입하는 제품
들이 신상품의 주를 이루고 있어 동대문시장의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
고 있다.
도매시장의 한 상인은 “지방 경기위축으로 인해 반품이 늘고 있고 결제 역시 현금이 돌지
않아 자금난에 허덕인다”고 말하면서 “제품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보니 직접 생산보다는 상
인들과 함께 공동으로 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동대문 시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아 온 ‘즉각 생산체제를 갖춘 순발력’을 상
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남·동대문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는 봉제공장의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제품시장 경기침
체로 인한 올 봄 신상품 물량은 IMF시기인 98,99년에 비해서 약 30%-40%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없다면 생산업체 절반이상은 문을 닫을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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