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 ‘전국화’ 갈수록 태산
패션몰 ‘전국화’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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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문지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광고는 패션몰 분양광고다. 저마다 최고의 상권과 저렴한 분양을 내세우고 있으며 막대한 광고비를 투자한다. 수원점 분양을 앞두고 단기간에 20억원의 광고비를 투자했던 밀리오레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분양은 패션몰의 사활인 듯 한 인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패션몰의 과포화상태라는 데 있다. 정확히 말하면 포화상태여서 위험하다는 수준을 넘어 이미 ‘대란 위기’ 수위라는 것이다. 99년 20여개에 불과했던 패션몰은 지난해 55개로 급격한 양적 성장을 이뤘고 올해 80여개가 오픈할 예정이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팽창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것에 비하면 패션몰 양적 팽창은 우려할 만한 속도다. 동대문 시장에서 시작된 패션몰 개념은 수도권 지역은 물론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에 걸쳐 분포되고 있는 등 전국화로 치닫고 있다. 패션몰은 한정되어 있는 수요와 상권에 대한 분석보다는 ‘치고빠지는 식’의 분양에 의존하고 있어 차후 2-3년내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패션몰 전국화는 성공 할 것인가’ 동대문 밀리오레 오픈과 함께 붐이 일고 있는 패션몰 열풍은 전국화로 규모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화에 가장 적극적인 상가는 밀리오레. 지난해 6월 오픈한 명동 밀리오레의 황금상권 입성은 입점 상인, 투자자들은 물론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이후 부산점, 대구점, 광주점, 수원점등 6개점으로 확대하면서 전국화에 불을 지폈고 디자이너크럽, apm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밀리오레가 심상치 않다. 밀리오레 명동점 한 상인은 “어떤 상가든 한 사이클 즉 3-6개월을 지내보면 그 상가의 가능성이 점쳐 진다. 현재로써는 명동 밀리오레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명동 밀리오레가 단기계약을 통해 고 프리미엄을 노렸던 분양방식이 예상밖의 고전으로 인해 재계약을 포기하려는 상인들의 움직임으로 되돌아오고 있음의 반증이다. 명동 상가 번영회 김재훈 부장은 “명동 밀리오레가 오픈되고 주변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음식점뿐 로드샵등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할 만큼 초반 우려와 달리 패션몰 주변의 타 상권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차별화에 실패한 패션몰의 도태와 함께 대형화된 로드샵의 강세가 점쳐지기도 한다. 밀리오레가 동대문점의 명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노른자위라는 명동상권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인 상가 컨셉과 고객에 대한 시장 조사 부재에 의한 전국화의 결과를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명동 밀리오레가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경험이 많은 상인들의 이탈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는 상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수 있다. 명동 밀리오레뿐만 아니라 주변 타 패션몰도 여건은 마찬가지. 오픈과 동시에 입점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가부터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는 업체등 거의 대부분의 패션몰들이 크고 작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총체적 위기의식은 전국에 걸쳐 너무 많은 패션몰이 생겼다는 것과 패션몰 운영방식이 ‘분양 잘해서 치고 빠지면 그만’이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가 재계약 일정, 상인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로 일관하던 명동 밀리오레 김대열 홍보과장은 지방점 분양에 대해서만은 “수원점 100%, 대구점 50-60%, 광주점 절반가량 분양이 되고 있는데 뭐가 문제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주변에서 밀리오레에 대한 우려를 표할때는 아주 기분 나쁘다”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각에서 “밀리오레가 분양업자로 전략했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즉 패션몰의 신화를 몰고 왔던 밀리오레 조차도 상가운영보다는 ‘분양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의 단순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것과 다를바가 없기 때문이다. 상가는 입점 상인들에 의해서만 그 가치를 발한다. 현재 분양되고 있는 상가들중 과연 몇군데가 상인 중심의 패션·유통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패션산업은 없고 부동산 산업만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현재 쇼핑몰 포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늦어도 2-3년내에 현재 분양중인 패션몰중 2/3는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패션몰 성공 요인과 경쟁력 상실의 이유 협성대학교 김성수 교수의 논문‘패션 쇼핑몰 공급 과잉시대의 성공적인 개발전략’에서 밝히는 동대문시장에서 패션몰의 성공 요인은 △현장에서의 빠른 의사결정 △시장 특유의 결속력 △신속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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