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백화점 정기세일을 기해 봄상품 소진의 총력전을 불사하겠다던 패션기업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정기세일 막바지인 최근까지(13일 현재) 패션업체들은 목표달성은커녕 전년대비 두자리수의 역신장을 한 상태다.
또 마지막 주말 역시 큰 기대와 변수를 하고 있지 않다.
업계는 전반적인 경기악화 지속과 최근의 주가하락, 변덕스런 일기등을 주요인으로 손꼽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번에는 소위 빅3로 불리워지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들이 대부분 각종 사은행사등을 배제함에 따라 불황속에서 얼어 붙은 소비심리가 좀체 해동될 기미를 보이지 않은 것도 역신장의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성복업계는 세일기간 내내 매장이 썰렁할 정도로 고객몰이에 실패. 더불어 봄 사회 초년생을 겨냥한 정장 특수마저 소실돼 매출신장이 급속하게 둔화됐다.
업계는 예년에는 20-30% 신장을 목표로 두었으나 이번에는 20%안팎으로 축소했다. 그러나 그나마 역신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는 “백화점역시 20%상당 역신장했을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사복업계는 경기여파를 민감하게 받고 있는 아이템인 만큼 평균 10-20%역신장을 거두었고 지방이나 주변상권에선 최저 40%까지 마이너스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일기가 고르지 못한데다 백화점 고객사은이나 각종 메리트가 중단돼 최악의 상태”라고 표현하고 봄상품에다 여름상품까지 출하해 거의 사계절 판매전을 방불케 할 만큼 고전하고 있음을 하소연했다.
골프웨어는 외형은 소폭 상승했으나 셔츠등 단품류의 골프대전등에서 3만원-7만원정도의 제품이 활기를 띤 것으로 사실상 내실없는 영업을 한 것으로 밝혔다.
유아동복은 전년대비 보합세 혹은 -5%상당 역신장을 이루었다. 3월 신학기세일 영향으로 정기세일의 집중도가 떨어졌고 전체 경기악화영향에 따라 입점고객수가 줄어든 것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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