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석유화학이 TPA(폴리에스터 원료) 증설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유화업계가 수급 불균형 심화 및 수출가 회복세에 자충수가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남 석유화학은 줄곧 TPA 증설계획에 대해 “현재 제3공장에 10만톤을 증산한 상태에서 또다시 증설할 계획은 없다”면서 “유화업계가 전체적으로 감산체제에 돌입한 상태다”라고 밝혀 40만톤 증설 계획을 전면 부정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주 초 미쓰비시 사장이 삼남 본사 및 공장을 방문하고 삼양사 경영진을 만나 증설건에 대한 논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달 말에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남석유화학 지분은 삼양사와 미쓰비시가 각각 40%, LG 칼텍스가 20%를 보유하고 있다.
TPA 업계는 수출 가격 하락등으로 어려움의 타결책으로 지난해 말 1차적으로 감산체제에 돌입했고, 올해 3∼5월에도 감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TPA 아시아권 수출 가격은(C&F) 작년 11월 480∼500불에서 올 2월달 최고 590불까지 거래가 됐고 지난 3월달부터 다시 떨어져 현재 535불∼540불 가격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유화 업계는 삼남석유화학이 지난번 디보틀 네킹을 통해 증산을 해 110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또 다시 증설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국내 수요가 330만톤에 불과한 상태에서 증설분은 고스란히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할 길 밖에 없어, 중국 수출에 국내 과다 경쟁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것.
현재 삼남석유화학은 여천 공장 증산을 통해 110만톤 체제를 갖춰 QTA는 80만톤, 나머지는 PTA를 양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이 추진되면 연산 TPA 능력은 150만톤으로 국내 최대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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