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카프가격 안정
올초 가죽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피혁잡화업계의 우피파동이 다소 진정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급속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평당 7,000원로 치솟은 카프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달이상 지연되던 딜리버리 문제도 정상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우려했던 가죽파동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수입되고 있는 가죽 대부분이 이태리 등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낮은 수준인 탓에 한국으로 진행되던 가죽양이 심각하게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피혁잡화업계는 광우병 파동에 따른 가족부족현상보다 전세계적으로 가죽제품이 유행을 보이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샌들류 등 여름상품의 경우 가죽양이 비교적 적게 들기 때문에 가죽 파동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 제화업계 관계자는“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들 대부분이 상당한 가죽을 보유하고 있어서 큰 파동은 없었다.”며 “가죽 수요가 많은 F/W에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큰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생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부자재 가격이 환율상승으로 인상됐기 때문에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제하면서 행사가격을 비롯해 10,000원 이상 판매가격을 높일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한편 수입시 내고시간 단축 등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가죽 수입업체들 역시 가죽파동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다.
한 가죽수입업체 관계자는“가격상승으로 마진이 주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가죽을 구입하기 위해 업체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악성재고까지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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