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수료 인상 확산 우려
“아동복, 더 이상 백화점 영업으로 이익 낼 수 없다”
이 달 초 롯데백화점 아동복 행사 수수료가 30%로 인상됨에 따라 아동복의 백화점 이익창출이 묘연해졌다.
상반기 여성, 남성, 스포츠 , 캐주얼웨어 행사 수수료를 28%에서 30%까지 인상한 롯데백화점은 6월 아동복까지 인상을 단행, 관련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즌이 지난 재고행사의 경우 정상판매가의 50%까지 가격을 하향시켜 판매하기 때문에 30% 수수료를 부담하고는 거의 이익을 낼 수 없는 게 현실.
특히 아동복 경우 타 패션 브랜드에 비해 마진폭이 낮기 때문에 이러한 인상은 매우 불합리하다는 의견이다.
정상판매, 백화점 바겐세일, 브랜드 세일, 재고행사로 나눠 다양한 수수료를 진행하고 있는 백화점은 행사 종류에 따라 정상판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3-5%, 10% 하향된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상태.
신세계 백화점 아동복은 행사 수수료는 평균 25%, 정상판매는 34-36%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정상 수수료를 기준으로 백화점 바겐세일 -5%, 브랜드 세일에 -3%, 재고행사에 -10%를 정해놓고 있다.
일례로 정상마진이 37%인 본점, 무역점 경우 바겐세일 32%, 브랜드 세일 34%, 행사 27% 선이다.
대부분 세일, 행사에 대한 수수료는 연초에 이미 확정, 1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롯데백화점 6월 인상은 이례적인 일.
롯데의 이러한 일방적인 행사 수수료 인상은 업체뿐만 아니라 경쟁관계에 있는 타 백화점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백화점 업계 역시 30%대 행사 수수료로 업체가 거의 이윤을 남길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동업체는 롯데 행사 수수료 인상이 올 하반기 정상수수료 인상의 전초전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하반기 MD개편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이 정상수수료를 인상한다면 타 백화점들도 같이 동조할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의 불안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 안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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