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는…]생존위한 ‘살얼음’ 행보 시작
[지금 대구는…]생존위한 ‘살얼음’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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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제직·염색 등 가동율 ‘뚝’
절대 다수의 섬유중소기업들이 살아남기위한 살얼음 행보가 시작됐다. 6월들어 준비, 제직업종은 60%안팎의 가동율을 보이며 숨찬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염색도 5월 현재 비산염색공단 입주업체의 가동율이 74%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떨어진 결과다. 문제는 7월에서 9월까지. 이기간이 물량과 자금사정에서 유례없던 침체흐름을 탈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4분기 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섬유기업이 전업종중 최하위인 63을 보인것도 이같은 예상을 예외없이 보여주고 있다. 제직라인의 워터제트룸은 하루가 다르게 가동대수가 줄고 있다. 기계를 세워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엿볼수도 있겠지만 지금 대구는 이같은 계산을 불허하고 있다. 5년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화섬직물류 가격이 2001년 6월 현재 50%이상 떨어져 있고 기계노후화와, 금융비용부담, 게다가 줄어만 드는 물량속에서 숨쉬기조차 힘들어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화섬직물, 교직물, 면직물, 모직물, 심지어 잘 버텨왔던 나이론직물까지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대구산지가 이대로 주저앉고 말것인가? 다시 일어선다면 어떤 방정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가? 모든게 넘어야할 첩첩산중이다. 그러나 해법의 윤곽은 어렴풋이나마 나와있다. 가장시급한 해법하나가 생산설비의 적정화다. 준비, 제직, 염색에 이르는 생산설비의 적정화 없이는 대구산지가 재도약하기엔 불가능 그 자체이기 때문. 과잉설비는 양산을 낳고 출혈수출을 일삼고 신제품개발을 등한시 하는 주범이다. 결국 과잉설비 그자체가 3년째 추진하고 있는 밀라노 프로젝트를 정면으로 가로막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아이러니한 현실이 아닐수 없다. 대구산지는 이렇듯 엇갈린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 기관등에서 해야할 일이 그나마 생겼다. 직기등록제실시로 모든 직기를 양성화해 과잉시설을 가로막는 역할이 중요하다. 직기의 해외이전 지원책도 어떤 형태로든 마련해보는게 어떨는지. 또 직기폐기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 지원책을 편다거나 부도업체의 직기 가동을 제도적으로 방지하는 방안등은 신제품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상 그 의미를 갖는다고 볼수 있다. 며칠전 견직물조합이 나서 불황을 타개할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했다. 어떤 형태로든 태스크 포스팀은 이같은 현실을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김영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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