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두에게 만족을…”상시적 대화통해 상호 공감대 형성‘고용유지·경쟁력강화’로 파업 빗
효성 조정래 사장은 지난 27일 효성본사 3층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노조와 상시적인 대화를 통해 고용유지와 경쟁력강화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사태에 대해 “노사간 건전한 상식의 입장에서 생각해 서로간의 입장차이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효성 전체의 파이가 커져야지 배분이 가능하며, 지금 전체 파이를 늘이는 것에 대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노사간의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덧붙였다.
<효성측이 밝힌 파업의 원인> 효성의 울산공장의 경쟁력 없는 설비에 대해 2-step공정을 1-step으로 바꾸면서 근로자들에 대해 전환배치를 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는 것.
이에 대해 조사장은 “인원삭감을 한 것도 아니고 관련 부서의 인원에 대해 모두 고용승계를 약속한 것이었지만, 노조측에서 잘못 해석하고 있다”밝혔다.
또한 이 부분은 노조측에서 주장하는 정규직의 비정규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비 적응교육, 매뉴얼등 근로자들의 교육도 절실한 상황이지만 노조측에서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일삼는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화섬산업은 위기 상황> 조사장은 현재 화섬부분의 설비들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즉 화섬부분은 ▲공급과잉으로 채산성 악화 ▲대만 제품에 비해 경쟁력 상실 ▲중국의 화섬 자급율 상승에 따라 화섬산업은 진퇴양란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는 구체적으로 효성의 생산라인 중 안양공장의 설비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며, 이번 파업 원인으로 꼽고 있는 신설비의 교체 역시 위기의 타결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섬유산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스판덱스, 타이어 코드를 월드 베스트 품목으로 키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의 파업사태 해법> 조정래 사장은 울산공장에 50여일동안 지내면서 8차례의 공식적인 협상과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노조와 다양한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임단협을 회피함에 따라 파업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일단 조사장은 노조측에서 ‘현실적인 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전격적인 타협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즉 기본적으로 양보하기 힘든 부분인 노조의 경영권 관련, 인사권, 폭력에 대한 취하 등 노조측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파업이 종결되면 불법행위에 대해 암묵적으로 해결되는 식의 관행은 세워서는 안되며, 노조 주장 역시 시대에 역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즉 근로환경요구, 임금개선등의 선을 유지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조사장은 “현재 50여명이 민·형사상의 고발이 된 상태지만 극렬 가담자인 20여명에게는 고소·고발 취하가 사실상 어렵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50여명을 타부서로 옮기겠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장은 “파업처리에 대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합당한 퇴진론이 대두된다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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