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대문 시장 재고물량 급증
남·동대문 시장 재고물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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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침체·외상결제 만연 등 ‘이중고’
남·동대문시장 재고 물량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 또한 소매 상인들이 재고를 감안한 외상 결제가 성행하면서 도매상인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매 상인들이 전하는 재고 물량은 지난해에 비해서도 평균 20-30% 증가한 상태. 업체에 따라서는 70% 이상 재고가 늘어난 점포도 생기면서 땡처리와 세일을 통한 저가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밀리오레 밸리에서 여성 니트류를 취급하는 한 업체는 “2-3년전부터 재고가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더욱 재고량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땡처리, 세일행사를 통해 이를 처리하고 있지만 생산원가도 건지기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인들이 느끼는 오더 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하고 있어 재고 급증에 대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에서 의류점을 경영한다는 한 지방 소매상인들은 “최근 지방 내수 경기는 말 그대로 바닥이다”고 설명하고 “정확한 판매예측이 어려운 상태에서 도매상인들에게 재고를 고려한 주문을 하지 않을수 없다.”고 덧 붙였다. 이에 도매상인들은 반응생산이 일반화되고 있다. 누죤의 여성복 단품을 취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품목당 소량 샘플 생산을 하고 소매상인들의 반응을 본뒤 대량 생산을 하는 반응생산체제로 바꿨다.”고 설명하면서 “대부분은 초두물량은 10-20피스 이내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고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삼성패션연구소 이유순 수석연구원은 “재고에 부담이 클수록 재래시장의 장점인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지 못하고 노멀한 아이템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템은 늘리는 대신 초 소량 생산체제를 본격화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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