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관세등 수출에 발목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화섬산업이 최근 수출대상국의 무역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브라질은 태광산업의 나일론 6 품목에 대해 최종 5.2% 덤핑관세를 부과했고, 무대응한 나머지 업체들에게 52.2%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태광산업은 브라질 수출시장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대응을 했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사실상 브라질 시장을 포기한 것.
이런 사례들은 수출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연합, 터키, 인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 일본등에서 한국산 화섬제품에 대해 자국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수출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화섬협회(회장 이원호)는 지난 9일 “최근 아르헨티나와 일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자국산업의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수출 주도의 화섬산업에 반덤핑 관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화섬협회의 ‘한국산 화섬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제소 현황’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8개국에서 14건 피제소가 있었으며, 이중 PF(장섬유) 3건·PSF 8건·나일론 2건· 아크릴 1건등이다.
이중 11건에 대해 확정관세가 부과됐으며 2건은 조사가 진행중이며, 1건은 미소마진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업체의 중국을 제외한 주력 수출국가들의 대부분이 반덤핑관세가 적용되고 있어 차후 화섬경기가 회복되도 차후 5년간 수출은 어려운 형편이 됐다.
화섬업체 관계자는 “외국의 관세 장벽으로 인해 우회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식의 출혈수출 역시 점점 힘들어 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27일 섬산련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5월 폴리에스터사 수출은 4억3,263만달러로 지난 동기 대비 -14%가 감소됐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업체간 경쟁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의 자급도 증가와 함께 수입국의 반덤핑제재에 따른 수출감소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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