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예산 5억여원…가용예산 1억뿐상가·상인 참여 여부가 성공좌우
동대문시장에 문화를 창조한다는 취지로 10월 개최 예정이던 ‘동대문 패션 페스티벌(가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 4월 행사 개최 계획안을 마련, 동대문시장 상가 대표들과 함께 논의 되어왔다.
계획안에 따르면, 거리패션쇼와 공연등을 포함한 거리행사를 주요 행사로 하며 총 소요예산은 5억2,000만원.
하지만 서울시의 지원금이 1억원에 불과해 서울패션디자인측은 각 상가들이 상인을 대상으로 각출해 나머지 소요 예산을 충당하자고 제안했으나 각 상가 대표들이 이에 난색을 표시하자 행사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이에 서울패션디자인센터가 고육지책으로 내세운 방법은 1억원의 서울시 예산으로 공동 행사를 진행하고 남은 금액을 행사에 참여하는 상가에게 지원, 참여율을 높히자는 것.
13일 서울패션디자인센터는 두산타워, 프레야타운, 아트프라자, 혜양엘리시움, 신평화시장,디자이너크럽 등 관계자들과 제 3차 6인 실무자회의를 열 만큼 이 행사진행방식이 구체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1억원 예산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면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4월 계획안은 개막식과 메인·서브 행사, 폐막식 등 공통 행사비용으로 3억6,000만원을 책정했으나 이를 1억원 이내로 줄인다는 것은 결국 행사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남은 금액을 참여 상가에게 지원한다는 계획 자체도 별 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패션디자인센터 송훈 팀장은 “적은 예산으로 행사를 개최해야하는 상황에서 행사규모면에서 차질을 빚을 공산이 커졌다.”면서 “상가와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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