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신흥상권간 경쟁치열부산·대구·광주등 상가 활성화 ‘관건’
지방 패션몰 상권에 지각변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 단위 지방 상권은 패션몰의 상가 활성화 정도에 따라 전통상권과 신흥상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력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는 패션몰의 재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오픈하거나 예정인 패션몰은 총 8개.
이중 대형 패션몰 4개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등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서면 상권은 패션몰 메카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곳에 오픈한 밀리오레 부산점, 디자이너크럽, 지오플레이스, 네오스포 등이 모두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2,700개 매장의 대형 패션몰로 관심을 모았던 주상복합형 건물인 네오스포 매출부진은 폐점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몰려 있는 사상구에는 패션몰 ‘르네시떼’가 할인점과의 벤치마킹전략을 구사하며 지역내 새로운 쇼핑 명물로 등장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미 ‘플러스플러스’가 폐점한데 이어 ‘블루블루’ 부도, 그리고 오픈 예정이던 ‘G21020’등이 개점을 연기한 상태다.
8개 패션몰이 오픈 또는 대기중인 대구는 전통 상권인 동성로와 중앙로 지역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타 상권의 패션몰 몰락이 눈에 띈다.
전통 상권의 지역 최초 패션몰인 ‘갤러리존’이 도매비중을 30%이상 늘리면서 안정적인 영업에 돌입했고, 하이퀄러티 전략을 선보인 ‘프라이빗 Ⅱ’는 층별 MD 이후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엑슨밀라노는 상가 불화가 마무리 되고 새로운 운영자를 영입하면서 이달말 오픈하는 밀리오레 대구점과의 일전을 대비하고 있다.
반면 신흥상권으로 불리던 서문시장지역의 베네시움이 최근 부도를 맞은데다가 계열 회사인 인터베네시움이 분양미비 및 개점 연기등의 악재가 작용하면서 상권몰락의 위기에 처했다.
또 지역민의 큰 관심속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디자이너크럽이 매출저조에 시달리며 공동화(共同化)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 외 전통상권에서 5분거리에 오픈하는 레오리아 정착여부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광주 역시 7개 패션몰이 상권별로 치열한 경합을 벌일 태세다.
지역내 전통 강세상권인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에 집중되어 있는 패션몰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패션몰인 ‘IF-U’정도를 제외하고는 극심한 매출저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전통 패션상권과 도로 하나 사이로 자리잡고 있는 밀리오레 광주점 오픈이 새로운 패션몰 상권을 창조할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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