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 속속 등장…‘생존위협’ 호소
지방 중소도시에 대형 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의류 매장들이 생존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백화점이 부재한 중소도시의 경우 의류 대리점이 활발했으나 최근 까르푸,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지방 상권까지 점령하면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
이들 도시의 의류 상권은 100여개의 로드샵들로 구성돼 금융, 음식료, 문화 생활 등을 동반, 중심 상권을 이뤄 왔다.
최근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이 오픈을 하면서 경기 불황과 함께 타격이 심각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뉴코아, 까르푸에 이어 내년 홈플러스가 상륙할 예정이다.
뉴코아가 8월 매장 리뉴얼에 들어가며 신규 오픈 및 인테리어 보강 등 의류 매장을 대폭 강화했다.
게다가 의류 매장을 강화한 홈플러스가 지하 2층, 지상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순천 의류매장주들은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
거리 곳곳에 홈플러스 반대 현수막이 늘어서 있는 실정이다.
전북 군산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의류 전문 상가인 영동 상가가 형성돼 있다.
120여개 의류 매장들로만 구성돼있는 영동 상가는 몇 년전까지도 전북 상권에선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며 명성을 떨쳤으나, 최근 대우 부도와 함께 경기 침체로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더해 상반기 이마트의 오픈으로 시장 나눠먹기가 되고 있다고.
지방 소도시에 외부의 대형 할인점들이 오픈하면 소비자에겐 가격 메리트와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반면, 몇 십년간 지방 패션을 주도해온 점주들에겐 큰 타격이 된다.
관련인들은 대형 할인점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전략 마련이나 상가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황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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