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감정 확대…바이어 발길 ‘뚝’
파키스탄으로 진출한 국내 섬유업체들이 현지 근로자들의 작업거부로 제품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인해 세계 유명브랜드 바이어들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바이어 방문마저 끊겨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 근로자들이 작업거부를 하는 것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 여파로 반미감정이 극에 달했기 때문.
대부분의 생산업체들이 미주지역 수출을 위한 OEM생산공장이어서 그 피해 강도가 더욱 심하다.
미국 유명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모업체의 경우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해 납기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대형오더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어는 상해지역으로 생산공장을 옮겼고 결국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바이어의 불안심리와 근로자들의 반미감정이 갈수록 증가되면서 타지역에서 생산하려는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내 반미감정이 심해져 공장은 있지만 가동을 중지한 상태”라며 “미국 바이어들도 위험을 느껴 테러사건 이후 국내 바잉에이전스 말고는 외국 바이어가 단 한명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반미감정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은 인근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도 마찬가지. 이슬람도가 많은 국가일수록 피해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에서 텐트를 생산하는 모업체의 경우 근로자들의 작업거부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납기일을 넘겨 빅바이어가 이탈하는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이 회사대표가 직접 바이어를 설득 중국 청도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풀 가동함으로써 클레임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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