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디셔널 캐주얼’ 위험수위
‘트래디셔널 캐주얼’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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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찍기·가격경쟁·카피 성행…‘질서유지’원칙 지켜야
백화점유통의 의존도가 높은 트래디셔널이 타운캐주얼에 이어 상당한 위기를 맞을 것이 우려된다. 지난해 추동을 기점으로 타운캐주얼군이 축소되기 시작한 이래 최근들어 트래디셔널캐주얼업계가 다각적인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이직아이템의 판매도가 높은 트래디셔널캐주얼이 최근들어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고객 마인드를 따라잡기 위한 특색있는 아이템개발에는 한발 늦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여기에다 최근 백화점매출의 절대비중을 받쳐주던 모 유명브랜드의 매출이 20%상당 저조해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백화점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타 브랜드들에게 세일행사를 요청하는등으로 가격신뢰도가 실추할 어려움에 직면했다. 실예로 모중견 기업의 브랜드는 매출찍기를 했다는 것. 이와 더불어 백화점측의 기획의도에 따라 노세일을 고수하던 브랜드들도 매대행사에 참여하는등 그나마 이지캐주얼에 비해 고부가성을 유지해 오면서 가격경쟁을 고수해 온 전략이 무너질 판. 또 신예브랜드중 백화점에서의 입지고수 및 타점입점을 위해 40%자사직원 우대쿠폰을 돌린 사례도 있어 가격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베이직아이템의 경우 인기상품은 다수모델이 카피돼 차별화마저 상실할 위기다. 이 상태로 계속 지속되면 해당브랜드의 이미지실추는 물론이고 트래디셔널 조닝자체의 변화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업계는 브랜드사들의 가격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회복하는데 적어도 4년은 걸릴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질서를 지키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원칙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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