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섬유산업 축소·분사 본격화
종합상사 섬유산업 축소·분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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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무역자유화…쿼타 재판매 ‘별볼일’대응책 마련 분주
섬유쿼타 폐지와 관련 종합상사들의 섬유사업 축소 및 분사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이처럼 섬유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는 것은 섬유수출 부진에 따른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됐기 때문으로 2005년 섬유무역 자유화로 그동안 재미를 봤던 섬유쿼타 재판매가 불가능하게 된 것과 맞물리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SK글로벌의 경우 직물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개팀을 4개팀으로 축소했으며 삼성물산 역시 섬유원료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섬유사업부문을 따로 분리,‘SFT’로 출범시켰다. LG상사는 최근 자사가 담당했던 섬유수출부문을 독립시켜‘FTN’이라는 회사로 분사시켰다. 이밖에 섬유쿼타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한 종합상사들도 섬유사업 부문에 대한 슬림화를 중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종합상사들은 의류와 패션 등 내수부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는 종합상사들이 섬유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것이 마치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종합상사들이 다량의 쿼타를 보유하면서 재판매로 큰 이익을 얻는 등 여러 가지 폐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수출시장에서는 상사를 통해 수출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는 의견이다. 또 해외 영업력이 부족한 상당수의 소규모 업체들이 상사를 통해 수출시장을 개척해 왔다. 따라서 종합상사를 통한 섬유류 수출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섬유부문 축소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사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게 됐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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