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창원·안양·인천·미아...‘현대’-목동 진출중소형 백화점·로드샵 침체 ‘고래싸움에 새우
지역밀착 상권에 대형 백화점이 속속 등장, 백화점 유통 대변혁이 가시화됐다.
소위 빅3 백화점이 생활밀착형 중소 백화점이 강세를 보이던 상권에 속속 침투하면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목동점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5월초 안양역사를 개점한다.
롯데 안양점은 7천4백여평으로 상권 최대의 규모를 과시하며, 최근 안양지역에 젊은 층이 몰리고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 브랜드가 뉴코아백화점 입점보다 롯데 안양점 오픈을 선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로드샵 상권도 이미 침체돼 매장이 속속 철수되거나 백화점 영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인천점을 오는 8월 오픈, 면적으로는 신세계 인천점보다 작으나 매장 구성, MD서 차별화를 내세우며 특히 지하2층에 휘트니스센터, 병원, 헬스장 등 문화부대 시설을 설치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인천점이 터미널, 전철 등의 입지가 강점인 점을 주목, 롯데 인천점은 문화회관 전철역서 백화점까지 무빙벨트를 설치해 고객집객력을 높인다.
지난달 2월 개점한 롯데 창원점의 경우 신세계 마산과 대우 마산점과 대결구도를 벌이고 있는 형상.
롯데는 주차장 접근이 수월하다는 점과 영화관 배치, 밝은 조도, 현대적 시설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선점에 돌입했고 지명도 있는 고급브랜드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으며 캐주얼의 매출이 특히 우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미아점 오픈으로 강북 백화점 유통도 변화가 일었는데 롯데백화점이 빠르면 2004년 미아점을 열 계획으로 또 한번의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의류브랜드사들은 백화점이 다점포화를 추진하면 유통확산이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어 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도 유익하다고 밝힌다.
반면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매장을 오픈해야한다는 어려움과 동일상권내 빅3의 경쟁으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사태도 빈번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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