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골프웨어 시장은 성장하는 데 반해 업체들의 ‘과대포장’ 영업 방식은 변할 줄 모르니 볼수록 신기(?)하다.
대다수의 중저가 골프웨어들이 효율 높은 로드샵으로 유통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대리점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신규 브랜드들도 백화점보다는 대리점으로 몰리는 상태.
이에 따라 중심 상권의 대리점주 잡기가 영업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으며 업체들의 말도 안되는 전략도 천태만상이다.
A업체는 최근 ‘퀄리티는 이전과 똑같이, 반면 가격은 30% 하향화’를 외치면서 대리점 모집을 확대해 왔으나 대리점주들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즉 가을 신상품이 입고됐으나 퀄리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대리점주들의 이야기다. 신상품과 상반기 제품과의 품질 차이가 확연해 기존 고객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
한편 B업체는 C.F 방영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리점 모집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대리점 입장에서야 아무래도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판매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우선 업체측에서 말한 예상 매출과 실매출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대리점주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팔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것.
즉 현재 매장수의 약 60% 밖에 못 미치는 물량 기획으로 상품 출고시 재고가 0이 되는 상황. 상품 부족을 매장간의 제품 로테이션으로 메우고는 있으나 만성적인 물량 부족으로 대리점주들의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다.
또 C업체는 재고 상품의 라벨 교체를 통해 신상품으로 둔갑시키는 등 묘수(?)를 부렸다가 대리점들의 불신만 높였다.
이러한 업체들의 비정상적인 영업은 당연히 기존 대리점주들의 이탈로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정상적인 상식에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소비자들의 의식도, 대리점들의 정보 교환 및 경영 능력도 높아져만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영업 행태는 브랜드가 절대 장기전으로 갈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대리점주들의 이익이 보호되야 로드샵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곧 업체들의 판매 루트가 확보될 수 있다. 또한 신뢰를 잃은 브랜드는 설 곳을 찾을 수 없다.
중가 골프웨어 시장이 확대되고 로드샵으로 그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는 만큼 업체들의 정직한 영업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며 빛을 발할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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