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패션, 5년행진 종지부
안나패션(대표 김귀선)이 전개하던 캐주얼 브랜드 ‘십이지’가 지난 9일 최종부도 처리됨으로써 5년간의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안나패션은 74년 설립이래 81년 ‘마틸다’라는 진 브랜드로 고속성장을 해오다 데님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98년 진캐주얼 브랜드인 ‘십이지’를 런칭했다.
데님이 휘몰아치던 당시 ‘십이지’는 차별화 된 이미지와 합리적인 가격의 뛰어난 상품으로 급속히 확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7월 1차 부도이후, 브랜드 회생을 위한 이미지 쇄신과 상품력 보강 등 자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9일 최종 부도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부도는 철저한 내실운영이 바탕이 되지 않은 무리한 투자에서 기인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십이지’는 지난해 2개의 봉제 공장설립, 물류센터의 확장이전, 유명 연예인의 모델로 기용 등 과감한 투자로 전국 4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이와 병행하여 효율적인 매장 관리와 물량파악의 체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 상승을 보이는 가운데 내부의 금전적인 병폐를 키워가고 있었다.
안나패션은 대구은행 부산지점 등 부산지역 금융기관에 약 7억6천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숙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