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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섬유 수출업계에 브라질에서 발급한 가짜 사
기 L/C가 대량 나돌고 있어 업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 가짜 L/C는 거래 금액이 커 우리
업체들이 무턱대고 욕심을 부렸다가는 막대한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S무역 장래석 차장은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현지 바이어가 제시한 1백만 달러짜리 L/C를 받고 이
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국내 은행에 문의한 결과,
문제의 소지가 있는 L/C이니 거래를 하지 말라는 통보
를 받았다.
가장 전형적인 사기 수법으로 알려진 은행 대금지급 문
제가 불분명한 L/C로 잘못하다가는 1백만 달러를 고스
란히 날릴뻔한 순간이었다.
이같은 실태는 최근 한국수출보험공사가 회원 업체들에
내보낸 수출보험 및 수출신용보증기금이용 불가 업체
리스트에서 잘 나타난다.
신용불량 업체 발생시 일단위로 통보되는 지난달 21日
字 신용 불량 업체 목록에 따르면 총 6개 업체중 5개
업체가 브라질 바이어들로 이들의 신용 불량 사유도 다
양하다. K社는 결제기일 연장자로 몰려 신용불가 판정
을 받았고 I社 및 N社는 보험사고 위험 발생자로 분류
됐다.
또 26일 통보된 6개 업체중에는 2개 업체가 브라질 국
적 신용불량자로 파악돼 수출보험공사는 연일 브라질
업체들 신용상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브라질 업체와의 거래시 가장 주의할 점은 현지 은행이
미국 또는 홍콩 은행을 경유해 발행하는 L/C도 믿을
수 없다는 점.
대부분 L/C 오픈 수수료를 노리고 싼값에 무조건 L/C
를 오픈해 주거나 바이어로부터 대금을 받아 놓고도 수
출자에게는 정상적으로 지불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바
이어의 신용상태와는 무관한 대금 지급 불능 상태가 발
생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