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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현란한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던 파리컬렉션이
98/99년 추동을 기점으로 그양상이 크게 변화됐다.
엘메스, 루이비통, 랑방 등의 전통적 브랜드의 잇따른 변신은
파리 컬렉션에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 오고 있는데, 90년대를
비롯해 「샤비」나 「그런지」등으로 이어진 脫고급패션의
움직임은 파리모드의 전통에 반역하는 것으로서 젊은사람들
에 의해 확산되었다.
그러나 90년대중반에 등장한 脫고급브랜드는 샤비와 그런지
의 그레이드를 높이고, 세련화 시켜 파리모드의 정통으로 흡
수했다.
일년전까지 약간의 스트리트적인 냄새를 풍기면서 젊음을 어
필해왔던 샤넬도, 지난 시즌부터는 가늘고 길게 늘어진 드레
스, 수트를 베이스로 차분하게 정리, 성숙한 샤넬로 돌아왔
다.
컬러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에 와인레드, 칼라를 세워 입는
새하얀 셔츠에 슬릿이 들어간 검정 니트 롱 드레스, 벨벳의
칼라에 재킷은 바디에 부드럽게 감아 붙이고, 스커트는 길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샤넬 트위드의 수트도 스커트는 복숭아뼈에까지 늘어진 가는
라인.
고무로 된 긴 장화와 남성용 브리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시
끄러운 소품군들은 사라지고 엘레강스하게 변모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재킷에 거대한 칼라, 거대한 장식 버튼
에 거대한 메탈 프레스 렛, 넥크레스, 플레어 스커트, 카다란
하이텍의 셔츠에는 뒤를 커트해서 엉덩이를 완전히 보여주는
스커트등이 매마른 바디를 돋보여주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쟝 폴 골티에는 블랙과 골드 다색에 그린, 짙은 색을 겹친
중후한 패션의 골티에가 준비한 것은 풍성한 양감과 몸을 조
인 섹시 타이트의 매치.
바디는 조이고, 보톰은 크게 확대하고 있다.
어깨를 내려서 입는 모피코트, 양사이드를 절개한 트렌치는
풍성하게 확대된 개더 스커트를 떨어진다. 맨살에 입은 자카
드 베스트에 루비목걸이가 이채로웠다는 평을 받았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