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순’의 상징 ‘양’…부가가치 무궁무진신사복·내의·니트·침구 등 활용범위 다양
『계미년 양의 해가 열렸다. 광할한 대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순하디 순한 양들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부가가치는 상상이외로 많다. 특히 캐시미어 양털의 경우는 귀족들의 전유물로서, 지금도 엘메스, 루이비통, 샤넬, 디올과 같은 프랑스 브랜드들도 겨울용 소재로서 가장 많이 주목하고 있는 소재다. 젊은 디자이너들은 보색과 유사색의 믹스나 여성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구슬이나 자수와 같은 디테일을 가미하거나 실루엣의 현대화에 주력하거나 살아있는 색상과 무게감, 터치감등등에서 많은 혼방 가공으로 패션성을 부가하고 있으나, 캐시미어의 장점은 단연, 소재가 주는 품격과 고급성에 있다. 캐시미어는 그 희소성 때문에 100% 캐시미어 롱 코트는 최하 150만원선을 홋가한다. 양모에 캐시미어가 10~15%만 들어가도 40만원이상 넘어가는 섬유의 보석으로도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들어서는 클래식의 부활과 함께, 고급스러움이 주는 안정지향의 패션 트랜드와 맞물리면서, 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년전부터는 고급소재 부활의 붐을 타고 여성복지와 같은 컬러와 무늬물은 물론, 블랙과 감색, 챠콜 그레이, 짙은 다색을 중심으로 한 클래식의 부활, 버즈 아이등의 입자가 고운 무늬에 다색과 레드 그린이 들어가거나, 트위디한 것과 멜란쥬물들이 주목되고 있다. 세계적인 울 메이커들은 참가사들중에는 지금보다 컬러와 무늬가 더 살아 있었던 1930년대 이미지나, 표면감을 표현하는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최고급의 여성복 및 남성복 정장을 위한 소재 및 골프웨어소재, 그리고 액서사리까지 완벽한 컬렉션을 기획한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계미년 한해를 맞아 양모에서 캐시미어에 이르기까지 울소재의 현황을 알아본다.』
▨ 내 의
-흡습·보온성 우수…겨울용 최적
-가격부담 따라 대중성 ‘한계’
울 100%의 순모는 천연섬유 중 흡습성이 가장 좋고 보온성이 뛰어나 고급 겨울내의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따라서 여러 내의업체에서는 동절기의 주력상품인 겨울내의에 울소재를 많이 활용하는데 제품이 고급스러운 만큼 가격저항력이 강해 대중적인 판매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순모 내복 상/하 1세트에 180,000원 정도로 보통의 것보다 3배 이상 되는 가격이라 소량생산·한정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BYC는 100% 울소재 내복인 ‘순모남상하·순모여상하’를 출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고급속옷을 선호하는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순모내의는 보온성은 물론 유연성, 탄력성도 좋아 착용감이 뛰어나고 원단 자체가 두껍지 않아 겉옷의 맵시를 헤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BYC는 최고급 내복을 만들기 위해 전세계에서 가장 품질 좋기로 유명한 ‘메리노울’을 사용하고 있으며 제일모직에서 생산한 정전기 방지가공 된 최고급 원사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대량생산되는 원단을 사용하는 업체와 차별을 두기 위해 횡편작업으로 꼼꼼하게 작업,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봉제시 기계 사용을 하지 않는 BYC는 모든 공정을 직접 수작업 해 올과 올을 연결시켜 봉제 이음 부분이 두껍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외관이 우수해 세련된 젊은 남.녀에게도 제안하고 있다. 울 소재는 겉옷에서 최고급 제품에만 사용되는 만큼 속옷에서도 최고급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선물용 판매가 많으며 ‘효도선물’로 제격이기 때문에 점차 주문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선물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업체마다 포장이 구겨지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특수 금박지 용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움까지 더하고 있다.
▨ 니 트
-‘독특한 기능’ 울 제품 인기
-아로마·원적외선 가공 등 참신
니트 업계의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이 확대되면서 ‘기능성 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고가의 니트 브랜드들은 하반기 제품의 경우, 90% 이상을 울과 울혼방을 사용하고 있다.
울과 혼방되는 소재는 주로 레이온, 코튼 등. 그러나 고급화가 강화되고 있어 점차 100% 울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생산지는 주로 호주산이 70%를 차지하며 뉴질랜드, 영국산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S/S 니트는 차갑고 시원한 느낌이 중요한 만큼 아크릴과 면, 레이온 등이 주원료로 사용된다.
니트에서 고급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경우, 캐시미어를 전체의 약 10% 정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캐시미어의 생산지인 히말라야 산맥이 가뭄에 의해 풀이 잘 자라지 않아 염소의 캐시미어 생산량이 줄어 들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고가의 제품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양도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니트 업계에서도 울 소재의 차별화와 기능성 부여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성으로는 방오, 향균성, 안티필링, 방축가공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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