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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원사·직물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3월들어 나일론
관련품목의 수출본격화 기대에도 불구 직물의 경우 오더가
없어 수출업체마다 오더확보에 초비상이 걸렸고 원사업체들
은 원사수출가 폭락으로 직수출은 엄두도 못내면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이같은 나일론 시황은 93년 회복국면을 보인이후 4년만의 일
이다. 관련직물수출업체들은 나일론직물의 경우 올들어 구미
지역으로 고급 아이템을 중심으로 오더가 있을 뿐 주종인 타
프타는 전혀 움직일 조짐이 없다며 수출부진에 따른 당혹감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나일론 원사업체들은 대만업체들
의 가격투매로 중국수출에 제동이 걸린데다 세계 전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
현재 대만업체들이 오퍼하는 나일론 원사 수출가격은 70D
세미덜의 경우 파운드당 1달러15센트 수준으로 국내 수출가
1달러50센트보다 파운드당 35센트나 싸 수출경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효성T&C, 코오롱 등 국내 나일론 원사업체
들은 대만업체들의 가격투매는 지난해 이루어졌던 대규모 증
설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투매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나일론 원사 수출은 당장 수출길이 막히는 등
재고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3월 중순 현재 국내 나일론
원사업체들의 원사재고는 적정수준의 60%를 웃도는 등 대만
업체들의 투매횡포에 휘청거리고 있다.
한편 나일론 원사업체들은 대만업체들의 가격투매에도 불구
환율상승으로 국내수입은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예상하
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1,400원대로 진입하자 이 역시 낙관
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