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속없는 홍보와 해외수출br>-현지정보 어두워 시행착오 거듭-평가기관 공신력·디자이너 자질 맞
프랑스의 한 유명 전시회에 참가 디자이너의 홍보차 방문한 한 프랑스인은 “우리는 한국에서 유명 디자이너를 찾지 않는다. 창의력있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는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어떻게 파리에서 한국이 꾸뛰르로 눈에 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이것은 미리부터 몇번인가 해외진출을 시도해 온 디자이너의 경우, 컨셉에 맞는 시장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엄청난 시간과 돈이 투입되는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맨땅에 부딪치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기초적인 문제점으로는 “초창기 외국에 진출할 당시, 디자이너들은 쇼 만하고 모두가 철수를 해버려, 그후에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고 다시 작품을 보고 싶었을때, 그 제품을 전시해두고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두지 못했던 현실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적위주의 관료주의 지원정책은 의지가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해외기업들이 왜 성공했고, 실패했는지를 분석하고 그들의 성공 전략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들어서 있는 것이다.
한 디자이너에게 상을 주거나 칭찬을 해준다는 것은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몇번의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그것도 별반 달갑지 않다.
사업상 진정 투여되는 금액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모험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결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수출의 방향이란, 국내의 생산 시스템이 디자이너들의 사정에 맞게 대응 변신할 수 있든지, 아니면 디자이너 자신이 깨지고 터지는 마이너스를 감수하면서 세계화 국제화라는 명분을 쌓아가든지 둘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 두가지 방법은 실현 불가능에 가깝거나,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전에 불과하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가장 가까운 수출의 지원의 방법으로는 지원대상 디자이너의 실력과 가능성을 객관적인 평가를 가지고 검증해줄 수 있는 공신력있는 평가 기관이나, 그에 걸맞는 실력가들의 등장이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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