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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학이 국내 독점 생산·공급하고 있는 직물 사이징 원
료인 P.V.A파우더(POLY VINYL ALCOHOL POWER)가격
이 지난해 11월 대비 59.5% 폭등, 관련직물업계가 공급자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P.V.A파우더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환율상승분보다 무려 18.1%나 더 높은 수준이다.
P.V.A 파우더 가격 폭등은 국내 독점 공급업체인 동양화학
이 원료 V.A.M(VINYL ACETATE MONOMER) 수입에 따
른 환차손을 거의 수요자에게 전가시킨 결과로 알려졌다. 또
한 구매조건도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어 PET, 면, 나일론
등 직물업계와 대구견직물조합으로부터 강한 원성과 빈축을
사고 있다.
동양화학의 P.V.A파우더 가격은 2월 현재, 지난해 11월보다
59.5% 급등한 톤당 2백9십5만원을 보이고 있다. 이 가격은 2
월 평균환율 1,678.90원을 놓고 볼때 지난해 11월 평균환율
1,187원보다 41.4% 신장된 수준에도 불구 동양화학이 18.1%
나 더 높게 책정한 것이다.
한국석유화학협회 자료에 따르면 P.V.A파우더 가격은 미국
산의 경우 2월 현재 톤당 771∼1,036달러로 지난해 11월 794
∼1,036달러보다 2.9% 하락했으며, 유럽산도 지난해 11월부
터 하락해 12월 현재 톤당 828∼901달러로 전달보다 최고
4%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관련직물업계는 국제 가격도 내려가는 상황에서 동양화학의
이같은 공급가격 폭등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는 강한 불
만과 함께 차라리 할당관세를 물더라도 외산을 수입해 쓰겠
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수급업계간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安道相)는 최근 업계의 의
견을 수렴 동양화학의 조속한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앞
으로 P.V.A 파우더 가격이 폭등세를 유지할 경우 국산보다
품질 및 가격면에서 좋은 외국산에 대해 할당관세 도입 추진
을 중기청에 건의했다. <박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