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샵 확산…슈즈 쇼핑 혁신”자율경쟁체제로 제품력·차별화 승부
슈즈멀티샵이 급속히 전개되는 가운데 스포츠화 업계가 주요상권의 대리점 및 직영점 등 유통망 정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발 단일품목으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ABC마트의 명동점 오픈은 전국상권의 안테나 역할로 평가되는 명동상권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명동상권은 정통스포츠 및 제화 브랜드들이 상권 중심부에 밀집된 특성을 지닌 만큼, 스포츠화 및 패션 슈즈를 두루 전개할 멀티샵의 등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ABC 마트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오픈일이 가까워 질 때까지도 명동상권의 일부 스포츠 브랜드 대리점들과 마찰이 빚어져 본사와의 끈질긴 조율 시도했다”고 전했다.
트렌디 아이템과 드레스슈즈, 아웃도어 제품을 비롯 폭넓은 소비층을 겨냥한 키즈, 우먼스 등의 테마별 구성은 슈즈 멀티샵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멀티샵의 장점은 매장내 들어선 소비자에게는 혁신적인 쇼핑을 안내하며 샵구성 브랜드들에게는 자율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발 업계 일부에선 신규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엔 척박한 장소로 판단되며 각 신발사의 고유 유통망에서 파생해 과다한 경쟁과 유통의 혼선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명동상권에서 멀티샵에 대한 인지도를 먼저 심어놓은 ‘타프’의 경우 정통애슬래틱풋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DKNY’ 등 매장내 가장 인기 있는 고가, 명품 브랜드 슈즈를 통한 고객관리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멀티샵의 전개를 가시화시키고 있는 경쟁업체와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멀티슈즈샵의 확대와 유통전개가 향후 소비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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