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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 유명 디자이너 부띠끄 브랜드들이 2월 접어들어
전년대비 40%의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봄 신상품을 일제히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들은 지난 설연휴
를 기점으로 2월들어 겨울 상품 세일의 실패와 신상품의 판
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하 2층을 구성하고 있는 유명 디
자이너 부띠끄존 브랜드들은 최근 고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
고 있으나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0-6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양상은 현대 무역센터점, 롯데 잠실점 아케이드의 부
띠끄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노세일 지향의 브랜드들이 일제히 세일을 시작함으로써
상품 및 브랜드에 대한 희소성을 희석시키고 일부 고급 브랜
드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대중화되는 추세를 못마땅하게 여김
으로써 브랜드를 멀리하게 된 데 기인한다고 관계자는 분석
하고 있다.
또 최근의 경기한파로 정장 한벌당 1백20만-1백70만원대를
상회하는 고가격대의 상품대를 소비자가 멀리하고 있고 졸
업, 입학, 약혼, 결혼 등 특정일에 대한 구매 메리트를 상실
했기 때문인 것도 원인이다.
한 매장 관계자는 『부띠끄 브랜드들은 백화점을 찾는 유동
인구를 포착해 고객화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은
반대로 고정고객을 백화점으로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띠끄 브랜드들은 매장의 분위기를 새
롭게 바꾸고 샵마스터의 능력을 배가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하고 있으나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동안의 이들 브랜드들 고
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