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은행의 신용장 인수거부 및 수출보험 부보 중단으로 연
25억 달러에 달하는 對 태국 수출이 완전히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은행들은 태국 외환 사태를 우려, 작년 12월부
터 태국 은행 발행 신용장 인수를 거부, 신용장 거래는 사실
상 중단되고 있다. 특히 수출보험공사의 경우 지난달 31일
이후 對 태국 수출보험 부보를 완전히 중단했다.
이같은 여파로 섬유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태국 업체들에
게 일본, 홍콩, 대만 등 경쟁국 무역업체를 통한 제3국 신용
장을 요구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3
국 신용장 개설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과 경쟁업체에 거래선
을 노출시켜 수입상을 빼앗기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태국 수입상들도 신용장 금액의 50∼150%를 은행에 예치하
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국 은행들이
신용장 인수를 거부하자 점차로 한국과의 거래를 중단하고
제 3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태국 은행이 외환부족으로 수출 대금을 지
급하지 못한 사례는 없었고 제 3국 은행에서는 태국 은행에
서 발행한 신용장을 아무 문제없이 인수하고 있어 국내 은행
들의 지나친 몸사림은 자칫 연 수출 25억달러, 15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던 태국 시장을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