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까지 22만평 규모 패션단지 설립내년부터 봄·가을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세계적인 기성복박람회인 프레타포르테가 성남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성남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패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전망이다.
성남시는 프레타포르테연합회와 연면적 22만평 규모의 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를 2008년까지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또한 성남시와 프레타포르테연합회는 내년부터 성남시티가 건립되기까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프레타포르테 컬렉션과 전시회를 여는데도 합의했다.
시는 패션단지 건립을 위한 부지 선정과 인허가 사항을 지원하며 연합회는 패션기업 및 유명디자이너의 투자와 입점 유치를 맡게 된다.
건립예정부지는 판교신도시안의 벤처단지나 중원구 여수도 일대가 될 전망이다. 건축비는 8,580억원을 포함, 모두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프레타포르테 성남시티에는 컨벤션센터와 소속 디자이너의 브랜드 및 패션기업들이 입점하는 명품관, 패션 전문 쇼핑몰, 300실 이상 규모의 특급호텔, 대형 물류센터, 체육 문화시설 등이 세워진다.
시관계자는 “패션단지가 들어서면 10억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와 25만면 이상의 고용창출효과, 20조∼30조원 가량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는 매년 2천 5맥만명이 프랑스 문화와 패션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고 매년 1조800억 프랑(한화 194조 4천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만큼 패션이 프랑스 경제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프레타 포르테 콜렉션 행사에 약 8,000명의 전 세계의 디자이너와 바이어, 기자들이 참석하고 프레타 포르테 행사를 통한 매출액은 2백 5십억 프랑(한화 3조6천9백억원)에 달한다.
또한 약 5만9,000여종의 패션 관련 직업이 생성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는 년 간 8,630회의 전시회가 개최되어 전시회 평균 47만1,695명의 방문객 유치하고 있다.
프레타포르테는 기성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데 복식용어로는 고급기성복을 말한다.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 후 파리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에도 기성복은 있었다.
그러나 질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값도 싼 대중품이었으므로 멋쟁이들에게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오트쿠튀르의 옷은 너무 비쌌으므로 이렇게 오트쿠튀르 수준의 기성복을 원하는 수요층이 늘게 되자 생겨난 것이 바로 프레타포르테이다.
이 기성복 박람회는 파리, 뉴욕, 밀라노, 런던 등지에서 해마다 2번 열리는데 이 박람회를 통하여 세계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창작 의상을 소개하여 세계의 패션을 이끌어간다.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로는 캘빈 클라인, 조르조 아르마니, 질 샌더, 톰 포드, 안나 수이, 미우치아 프라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며 한국에서는 이신우, 진태옥, 이영희, 홍미화 등이 참가하고 있다.
프레타포르테의 활성화로 인하여 현재는 대부분의 오트쿠튀르 디자이너들도 좀더 현실적인 프레타포르테에 더욱 주력하고 있으며 또한 프레타포르테 딜럭스, 하이 프레타포르테, 뉴 프레타포르테 등 다양한 수요층을 위한 고급 기성복 시장이 형성되었다.
프레타포르테에서 출발한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앤드 캐릭터 브랜드(Designer and character brand)를 생산할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특정 디자이너의 이름을 붙인 상품을 말하며, 캐릭터 브랜드는 개성을 짙게 표출한 상품이라는 뜻이다. 1980년경부터 이와 같은 브랜드가 직영점, FC(프랜차이즈 체인), 가맹점 등을 통해 단일품 판매를 추진하여 고객 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커다란 비즈니스로 성장하게 됐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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