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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9추동수주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텍스타일컨버터업계는
올 99추동 물량을 업체별 50%이상 대폭 감축하는 등의 대대
적인 물량하향 조정안을 세우고 판매지향책보다 재무관리 강
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내수의류시장의 볼륨화와 거품경제에 힘입어 몸집키
우기에 주력해왔던 컨버터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연 생산
량을 대폭 줄이고 오더도 선별 진행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형의류업체들과 빅3인 대협섬유, 명우섬
유, 유경텍스타일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간 1백만
야드이하의 중견업체들사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 1백60만야드 이상을 생산해왔던 대협섬유(대표 김종태)와
명우섬유(대표 김봉곤)는 각각 생산량을 50%이상 감소시켜
연 80만야드이하로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협과 명우측 관계자들은 대형어패럴들의 잇딴 부도로 수주
상담도 여의치 않지만 경기가 불투명해지면서 무리한 생산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났지만 채권단들과의 협의하에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유
경텍스타일(대표 박진환)도 160만야드의 연 생산량을 60만야
드로 조정한다.
부도나기 이전부터 물량의 대대적인 감축을 선언했던 유경은
향후 재기에 성공하더라도 1백만야드이상의 컨버터시대는 다
시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3이외에 조인패브릭, 주로텍스타일, 천마섬유등 주요텍스타
일컨버터업체들도 올해부터 기본 생산물량을 30%에서 많게
는 50%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패럴의 기본물량이 대폭 줄어든데도 기인하
지만 최근 신용공황과 환율폭등, 원자재 파동등으로 제반 생
산비가 거의 현금으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반면 어패럴의 어음결재기간은 오히려 길어지는등 컨버터들
이 중간에서 모든 금리부담을 떠안아야하는 상황에서 물량을
축소경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