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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복 업계는 봄신상품 가격전략이 실효를 거두지 못
하고 있다.
여성복 업계는 98년 봄을 맞아 영캐주얼을 비롯해 어덜트 캐
주얼 브랜드들의 가격을 일제히 전년대비 평균 15% 인하했
으나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는 것.
대하의 「EnC」의 경우 전년대비 20%를 하향조정 했고 신
원의 「아이앤비유」와 대현의 「나이스크랍」, 「주크」등
도 각각 20%와 15%씩 가격을 낮추었다.
이와 같은 영캐주얼외에도 「씨」「베스띠벨리」「타임」「
오브제」「미샤」 등 어덜트 캐주얼, 캐릭터 캐주얼의 다수
브랜드가 가격 조정 정책을 실시, 10%정도선의 가격인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최근의 경기 한파로 인한 현
금 감각이 민감해진 탓인지 제시되고 있는 가격으로 상품구
매 충동이 안생긴다고 불평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B社의 영캐주얼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티셔츠 단
가가 6만원대를 넘고 니트 베스트가 8만원대라니 봄상품도
별로 많지 않은데 너무 비싸서 사입고 싶은 마음이 가신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사실상 단가 면에서는 지난해와 비
교해 거품도 많이 제거되고 원부자재價 인상을 고려해볼 때
합리적인 가격대 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다』고 맞대응
하고 있다.
소비자의 이러한 인식은 최근 유통과 의류업계에서 벌이고
있는 무제한 세일과 잦은 가격인하가 정상가에 대한 감각을
둔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
다.
근시안적인 세일정책과 무리한 진행이 출혈을 보고 있는 것
이다.
한편 봄 가격조정이 실시된 반면 여름 상품에 대해서는 원부
자재價의 인상과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경제추이, 물량축
소 등의 문제로 가격 재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또 다른 양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