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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있었던 풍연 부도설의 해프닝은 위기를 일단락 지
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증
폭되고 있다.
풍연은 이날 27억원을 은행에 입금시켜 회사의 부도를 막는
데 성공, 아픔을 교훈삼아 그룹 재정비 및 인력 정예화 등
기업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 말 풍연이 은행에 입금계를 넣지 못하고 발빠
르게 금융계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응못하는 실수에 관련업
체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풍연은 이번 해프닝과 관련 지난해 물류센터 완공에 따른 시
스템 구축 및 인력 확보, 운영 등 과도한 자금 유출을 원인
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풍연의 설명은 지난해부터 나돌기 시작한 풍연의 부
도설에 대한 우려를 일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업계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풍연식구들은 개의치 않다
는 입장표명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풍연식구 역시 하루안에 거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영진의 능
력을 인정하고 현금 확보를 위해 신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회사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우가족 행사는 지난 15일까지 지속되면서 많은 고객
이 할인에 대한 호기심과 구매력을 가지고 풍연을 찾기도 했
다.
그러나 신상품 할인판매는 풍연은 물론이고 관련업계의 안타
까움을 사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대해 풍연은 상반기 상환될 어음의 양과 수가 적고 봄상
품 판매 등으로 자금 확보는 원활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
다.
또한 위기를 모면할 자구책으로 올 초 신사옥 이전을 꿈꾸던
계획을 포기하고 부동산 매각과 현금 확보를 위한 재고처리,
기획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는 것도 계획중이다.
해프닝에 대한 실망과 파문이 가라앉고 있는 시점서 풍연의
과제는 앞으로 더 이상 해프닝을 재발않게 한다는 것이다.
세계화를 주창하며 투자와 개발을 아끼지 않는다는 기업정신
으로 무장된 풍연이 좀더 내실있고 허위적이지 않은 소박함
을 보여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또 이제까지의 신용을 바탕으로 관련업계에 대한 위로와 함
께 자체 기업 구조의 강화 및 정신 재무장으로 안정된 모습
과 기업 안도감을 대외적으로 심어줘야할 것이다.
<길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