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생산 체제 구축…일본업체 위기감 고조
한국산 타이어코드의 일본수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타이어용 폴리에스테르 시장은 4만∼4.5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TOYOBO, TORAY, TEIJIN FIBER사가 주로 생산하고 있는데 수입은 2001년6,000t, 2002년 9,000t에서 금년은 10월까지 1만t 이상이 수입되어 전년동기보다 5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본 타이어코드 직물을 생산하는 폴리에스테르 메이커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타이어코드 수입량이 2002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금년도 들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고 수입품이 원료가격 상승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는 것을 저해하고 있어 일본메이커들은 채산을 맞추지 못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사태가 계속되면 일본 국내생산을 축소해서 해외로 시프트하거나 사업규모를 축소하는 등 재구축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타이어용 섬유는 타이어메이커 품질규격기준에 따라 생산된다.
타이어메이커는 안전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신규거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면이 있다.
한편, 한번 납품실적을 가지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납품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납품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작년부터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없다고 한다.
이러한 점도 일본 메이커가 위기의식을 느끼는 배경이다.
국내 타이어코드 생산업체관계자는 “우리는 세계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노하우와 TPA원료부터 원사생산, 직물가공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우수한 것이지 시장확대를 위해 무리한 밀어내기식 영업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다.
한편 일본 도레이는 “‘상반기는 대폭적인 이익 감소’(TOYOBO), ‘세금차감후 손익에서 적자’(TEIJIN FIBER)등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용 원사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원료 가격상승을 전가하기 위해서 봄에 의류용 폴리에스테르 가격을 인상했으나 타이어용은 보류했었다”며 “지켜보고만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현재 1kg당 30엔 가격 인상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도레이 관계자는 타이어코드가격의 인상을 거론했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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