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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타일컨버터업계의 골치덩어리였던 재고원단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소재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과잉으로 몇 년간 창고속에서 골
치를 썩혀왔던 재고원단들이 값싸고 질좋은 재고원단을 찾으
려는 어패럴의 아우성으로 활발하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 춘하 스파트물량을 찾는 어패럴업계는 환율폭등으
로 수입복지사용이 거의 불가능해지자 비교적 고급품의 국산
재고원단을 찾기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울소재중심의 컨버터보다 수입소재 대체기
능이 뛰어난 타소재 복합물 생산 컨버터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시즌상 춘하소재를 단납기로 구매하려는 스파트물량
이 몰려 춘하소재의 재고소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타소재복합물을 주력아이템으로 생산하는 D텍스타일의 경우
최근 한달사이 총 2만야드의 재고원단을 판매했다.
이 물량은 지난해 생산분을 포함 2∼3년전의 해묵은 재고까
지 포함된 것으로, 제품 퀄리티가 양호해 정상가의 70%수준
으로 소진시켰다.
결제방식도 현금 50%, 어음 50%로 , 어패럴측이 일방적으로
장기어음을 결제했던 기존 거래관행보다 소재업계에 크게 유
리해졌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져지전문업체인 S사도 최근 2만야드 이상의 재고원단을 판
매했다.
이회사 영업담당자에 따르면 어패럴업체들은 원단값이 20%
가량 올라간 정상제품보다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재고원단
을 발빠르게 구매하는것에 주안점을 두고 비교우위의 원단을
경쟁업체에게 빼앗기지 않기위해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는 것.
이 회사의 경우도 정상가의 60%수준에 50%현금결제 방식으
로 판매, 자금확보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활발한 재고소진은 최근 어패럴부도를 크게
맞지 않은 업체의 경우 오히려 여유자금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될 뿐만아니라 잠자고 있던 투자비를 거둬들이고 창고비마저
줄이는 일석 삼조효과를 얻고 있다. <김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