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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그룹(회장 장치혁)이 1억1,300만달러를 받고 울산구조재
구축단지내 필름공장 2개 라인을 독일 자회사인 유로피언 멀
티미디어(EMTEC)에 매각했다.
본사 공장을 외국 자회사에 팔아 자금을 조달하고 재무구조
를 개선하는 방식은 국내서는 지극히 보기드문 사례다. 양갑
석 고합사장과 랑게 하이네 유로피언 멀티미디어사장은 최근
고합 필름생산시설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각대금 1
차분을 이달 15일까지 입금키로 했다고 밝혔다.
고합은 또 필름생산 2개라인 매각과 동시에 그 시설을 임대
한다고 말했다. 고합은 필름공장 매각에도 연간 2만4천톤의
필름을 전량 독일 EMTEC에 수출하게돼 매출규모에는 변화
가 없다고 설명했다.
EMTEC는 그동안 고합으로부터 베이스필름을 공급받아 왔
으며 울산공장의 필름매출은 연간 500∼600억원 규모로 예상
됐다.
고합은 필름공장 매각으로 부채를 줄이고 금융비용을 감소시
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EMTEC는 지난해 초 고합이 인수한 회사로 인수 1
년만에 흑자로 반전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전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