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 기술 개발 없는 한 지속될듯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 등으로 대구.경북지역의 대일본 수출 비중은 크게 낮아진 반면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증가하는 등 무역역조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전체수출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0년대 17-18%를 웃돌았으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과 수출품목의 변화, 산업구조 개편 등으로 96년 이후에는 2000년(10.1%)을 제외하고는 10%이하로낮아지고 올 1월에는 5.9%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일본 수출품목은 대구지역의 경우 섬유, 철강제품, 알루미늄, 광학류, 기계부품 등이며, 경북지역의 구미는 전자제품, 섬유류, 포항지역은 철강류, 화학제품 농수산물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대일본 수입비중은 98년 26%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2000년 33%, 2001년 28.3%, 2002년 28.8%를 기록하다 2003년(31.1%)과 올 1월(30.4%)에는 30%대로다시 높아졌다.
또 대일본 수입증가율도 2001년에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나 2002년 15.2% 증가에 이어 2003년 26%, 올 1월 18% 등 두자릿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수입품목은 대구가 기계류, 전기기기 및 부분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유리제품 등이고 경북지역은 전기기기, 기계류, 철강, 유리 및 플라스틱 제품, 화학 및 유기화학제품 등이다.
이에따라 대구.경북지역은 지난한해 98억9천500만달러의 무역흑자로 9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대일적자는 37억3천600만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보여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는 올해도 대일본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구.경북지역의 수출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원부자재, 시설 및 설비투자 관련 기계류 등의 수입증가로 대일 무역역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의는 대일 무역역조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본진출기업에 대한 세제.금융 지원 등 업체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수출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제품 차별화, 일본내 틈새시장 개척, 독자 원천기술 개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일수입은 대부분 전자제품 원부자재, 기계설비, 섬유원부자재 및 염료, 특수재질의 철강류 및 합금류, 합성수지류 등으로 이에대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없는 한 수출이 늘수록 대일수입도 늘어나는 일본에 대한 예속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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