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노세일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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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0% 가격 인하 단행…고가 라이센스도 적극 참여가격 경쟁 탈피 고유 컨셉 구축 절실
노세일을 고수하던 고급 남성복 브랜드들이 12일부터 대거 세일 참여를 선언했다. LG패션 ‘알베로’, 한국다반 ‘다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성복 브랜드가 20%에서 30%까지 가격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런칭 후 3년 동안 노세일을 고수해 오던 제일모직 ‘빨찔레리’가 20% 세일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닥스’ 등 노세일을 선언한 브랜드의 음성적인 세일 및 이월 행사 등은 이미 일반화 되어있지만 ‘빨찔레리’의 경우와 같이 공식적인 세일 참여는 처음 있는 일인만큼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또 다른 관심사는 일부 브랜드가 속칭 ‘안가 판매’라는 이름으로 적정가격선을 설정, 노세일 전문 라인으로 운영하던 상품군의 가격 인하 여부다. 남성복의 일부 브랜드는 최근 노세일 브랜드로 가기 위한 전초 단계로 적정 가격대의 노세일 라인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안가 라인도 붕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을 찾는 남성복 고객의 평균 65%가 특정 브랜드의 목적 구매보다는 비교구매 형태를 보이는 만큼 가격 조정 여부는 브랜드 외형 성장의 주요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는 남성 정장이 특별한 컨셉 차이가 없어 고객 대부분이 가격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에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격 정상화의 길은 아직 멀고멀다는 자조의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각 브랜드의 고유 컨셉 구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남성 트렌디 캐주얼은 19일부터 일부 브랜드를 시작으로 26일부터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간다. 다른 존닝과 비교해 세일 참여도가 낮지만 평균 10~20%의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래디셔널에서는 ‘라코스떼’가 10% 세일에 참여한다. /박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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