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아직 경기회복 못 느껴
미국의 주요 대형 의류 체인점과 의류업체들의 판매 실적은 매우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월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의류소매상들은 작년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홀리데이시즌 판매가 만족치 못한 수준이었으나 1월에 들어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비자들이 겨울 의류를 서둘러 장만하면서 매출액이 오르기 시작했다.
아울러 전체 경제가 더욱 좋아지고 있음을 알리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2월의 의류경기도 좋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작년 2월에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기간에 동북부에 눈 태풍이 몰아 쳤으나 올해는 비교적 날씨가 온화하여 소비자들이 쇼핑을 많이 해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집계되어 월말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KOTRA는 분석했다.
대형업체들 실적 매우 호전됐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Victoria’s Secret, Bath & Body Works, Express, Limited 등과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Limited Brands Inc.사는 지난 분기의 실적이 호전되어 10억 달러 어치의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2월의 판매도 5% 정도 증가하여 올해 첫 분기에도 낮은 한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세에서 25세에 이르는 연령층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American Eagle Outfitters Inc.사도 캐나다에서의 손실을 제외하면 당초 주식분석가들이 예상한 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2월 매출도 15% 정도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여성복전문 회사인 Liz Claiborne Inc.사의 분기 실적도 상승했다. 특히 트렌드 의류인 Juicy Couture, Lucky Brand 등의 매출이 예상치와 일치하는 실적을 보여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04년 실적은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C Penny사는 4/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홀리데이시즌 동안 판매호조와 재고 감소로 순익이 증가했으며 자신들이 개발한 Private Label의 판매실적도 좋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대형회사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업체들은 아직은 경기회복세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 의류 및 원단 수입상들은 말한다.
이러한 경기 차이로 인해 올해 가을/겨울 오더 발주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한편 한국산 원단과 의류를 수입하는 업체들은 이제 7월, 8월에는 내년도 봄/여름 오더를 받아야 하는데 2005년부터 쿼터가 완전 철폐되면 바이어들이 쿼터가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량을 저코스트 국가에서 소싱을 하게 되면 한국산 오더를 받지 못할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산 의류의 수입단가가 최소한 15%이상 낮아질 것이라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한국산을 계속 수입하기 위해서는 수입단가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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