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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업계가 원료수급이 거의 중단되면서 극도의 혼란상태로
치닫고 있다. 환율이 다소 안정된 1천5백80원(20일 기준)대를
기록했는데도 여전히 원모의 정상적인 수입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톱메이킹업체들이 연이어 도산하면서 국내 유
일의 톱메이킹가공업체가 된 D업체(연 4천여톤)의 경우 지난
해 11월말부터 수입 L/C오픈이 안돼 1월 하순인 지금까지 2
달여동안 원모수입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국내원모시장의 3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D업체의 경우
만 보더라도 국내모방업체들의 원모수급상황이 얼마나 심각
한지 드러난 셈.
D업체이외에 직수입으로 들어오는 물량도 연간 2만여톤의
시장이지만 지금은 약 30%도 움직이지 않는다는게 관계자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방적업체와 제직업체들은 공장가동
을 아예 중단한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
내놓라하는 상장사 소모방업체도 원료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에 막대한 제동이 걸리고 있다.
대유통상이나 한일합섬등 아크릴혼방사생산 업체들은 소모사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국내 원료수급이 가능한 아크릴 관련
생산량을 95%이상 확대하는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소모
전문 방적, 제직업체들은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
더욱이 100만명이상의 실업이 예상되는 사상최악의 실업사
태, 경제 대공황이 지속되고 대형 어패럴사들의 부도로 방대
한 재고물량이 파격세일가로 쏟아져나오는등 내수시장경기를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암담한 상황이다. <김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