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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에 돌입한 패션브랜드사들이 현금회전율을 높이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방침아래 패션카드(F/C)사업을 축소
또는 중단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원과 서광 나산 등은 이미 패션카드사업부
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원을 감축했으며 앞으로 사업부 자
체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전체 카드매출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해 갑자기 카드사업을 중단하
기 보다는 점차적으로 사업규모를 축소해 나간다는 방침이
다.
또 대하 및 한섬 등의 고정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여성
전문업체도 패션카드 사업의 부작용을 감안, 축소해 나갈 방
침이다.
1백70만명의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 신원의 경우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 점차로 사업부 규모를 축
소시킨다는 방침아래 현재 2백여명의 사업부 인원을 50여명
으로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서광의 경우도 현재 관리중인 60만명의 회원중 카드 사용률
이 50% 미만인 점을 감안, 사업부 인원을 20여명 내외로 축
소 운영할 방침이며, LG사도 기존 회원을 관리를 소극적으
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카드사와 제휴 운영해온 LG사의 경우는 불량률은 적은
반면 패션상품의 가격할인폭이 50% 이상으로 떨어지고 있어
패션카드 회원에 주어 온 40% 가격 할인혜택의 의미가 반감
돼 이같은 소극적 운영안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산은 이미 카드회원수 줄이기로 나서 현재 5만명 정도로
회원숫자가 감소했으며 부실채권 규모도 총 매출액의 2-3%
로 축소됐다.
대하도 패션전문점 「트랜드20」에서 운영하는 고객 멤버쉽
제를 축소할 방침이다.
불특정 다수를 타겟화하고 있어 전문고객 유치보다는 카드
의 대중화하기에 급급하며 자금 회수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
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대해 신원의 한 관계자는 『의류 매출의 상당부문을 패
션카드 고객이 차지하고 있으나 현금 회전을 높이기 보다 부
채비율만 높이는 등 악효과를 낳고 있다.』라며 FC제의 거품
제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영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