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자식사랑…무한마켓 형성기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중 팬더가 있다.
보통 1마리의 새끼를 낳아 3살이 될 때까지 몸에서 떼지 않고 애지중지 키운다.
72년 중-미 수교 당시 중국 정부가 미국에 암수 한 쌍을 기증해 양국 수교의 상징물로도 유명하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은 수많은 독생자녀를 양산했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들을 ‘소황제’ 라고 한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려는 경향이 소비패턴에도 영향을 미쳐 ‘팬더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이다.
선물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에게 아이들 선물을 하면 부모님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기뻐한다 하여, 어린이용 선물을 준비한다는 것은 중국인과의 비즈니스를 연결할 때 가장 필수적으로 알아둬야 할 수칙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에서는 혼자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보지 못할 정도로 그들의 자식사랑은 사랑이 유별나다고 한다.
관련업계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16세 이하의 아동은 약3.2억 명, 전체인구의 27%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동복 전문생산기업은 아직 몇 백 개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외국의 유명 아동복 기업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외국브랜드와 합작 브랜드를 합치면 약 80%가 중국내수 시장이다.
고급 아동복소비액이 25%, 중급 아동복 소비액은 전체의 37%, 저가 아동복은 전체소비액의 38%이다. 현시점에서 고급아동복 시장은 모두 외국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이 시장에 끼워들기위해 브랜드화를 통한 시스템 도입이 한창이다.
중국최초의 아동복회사인 북경 삼유사 의류복식회사의 HAHADOG는 아동복, 장난감, 가정용품 등을 디자인은 프랑스에서 생산은 홍콩에서 하여 차별화를 두며, VIP회원제도를 만들어 아이들이 전문점에서 옷을 사는 동시에 무료로 놀이 공간에 참여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또한, 상해에서는 맥도날드의 MC KIDS와 펩시의 KIDS가 있을 정도로 유명상표와의 시리즈 연결의 아동복이 선보이고 있다.
3월부터 “CAKEWALK’ ‘PARROPT’등 8개의 세계 유명한 아동용품이 북경, 상해, 광주 등 큰 도시에 진출해 판매를 개시하는 등, 거대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한창이다.
우리나라의 아동복 중 아가방, 베비라, 해피아이 등은 이미 진출해 있고, 캔키즈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아직까지 그렇게 낙관적이지 못하다.
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중국인들은 아이들에게 옷을 사주는 것에는 인색하다는 것이 실질적 견해이다.
아직까지는 옷보다는 다른, 즉 교육에 치중해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항상 중국시장을 볼 때 지금 당장보다는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 필수이다.
곧 중국인들도 아이들의 옷에 관심을 갖고 치장을 해주며, 대리만족을 느낄 때가 올 것이다.
맥도날드에서 아이에게는 모든 것을 시켜주며, 자신은 콜라 하나로 만족해하는 부모가 쉽게 눈에 띈다. 그 부모가 아이의 옷을 사주며 만족해 하는 시기도 곧 올 것이다.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때가 바로 중국의 거대 아동복 시장이 비상하는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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